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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량이 일기

친구랑 술먹고 집에 돌아 오는길에 유리 조각이

by 할량남 2023. 6. 25.

유리 조각이 왼쪽 엄지발가락에 박혔습니다. 오랜만에 서울에서 친구가 왔는데 저녁에 술 한잔 하자고 하더군요 친구랑

이야기하고 술 먹고 노래방 간 것까지 3은 좋았는데 중간에 기억이 없네요 술을 끊어야 할 듯합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서울 친구와 재회

서울 2년 만에 제가 살고 있는 동네에 오는 일이 생겼습니다. 어머니가 오른쪽 무릎 연골이 안 좋아지셔서 수술을 한 것 때문인데요 어머니와 시장도 보고 집안일도 도와준 뒤 서울 돌아가기 하루전날에 저랑 잠깐 만나서 오랜만에 회포를 풀었네요

 

이 친구는 저랑 20년 넘게 저랑 친구인 관계를 유지해 준 아주 고마운 친구입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였으니 아주 오래된 친구네요 여러 가지 장난도 같이 많이 치고 여행도 동창들끼리 자주 가고 친구와 친구의 와이프만 있던 날은 지나가고 

어느새 이 친구가 아기를 2명을 낳아서 한 명은 4살 한 명은 1살이네요 친구를 아주 쏙 빼닮아서 아주 귀엽습니다.

술집
술집

친구와 1차

서로 밥을 먹지 않고, 7:30 쯤 만난 듯합니다. 어디를 갈까 서로 고민하다가 일단 걸으면서 생각해 보자고 이야기하며 정처 없이 친구와 걷고 있는데 어둠을 밝혀 주는 가게에서 새어 나오는 빛을 구경하며, 사람들도 함께 구경하며 우린 어디를 갈지 고민했습니다.

 

고민하면서 걷다가 주황색 예쁜 꽃이 있어서 인스타 용으로 사진 하나 찍고 또다시 걸으며 무엇을 먹을까 고민했죠, 조개를 먹을까, 고기를 먹을까, 서로의 의견을 조율할 때쯤 저의 머리에 스쳤던 어묵탕이 맛있고 여러 가지 안주를 팔지만 엄청 싼 노포집이 생각이 났습니다.

 

친구에게 여러 가지 안주가 있고 맛이 괜찮은 곳이 있으니까 친구에게 의견은 물었지만 대답은 듣는 둥 마는 둥 하며 걸음을 노포집으로 옮겼습니다. 도착을 하니 자리가 꽉 차서 성인 남성 2명이 들어갈 자리가 없을 줄 알았는데 구석에 반짝반짝 빛이 나며 딱 한자리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우린 구석 자리로 몸을 옮겨 무엇을 먹을지 고민을 했습니다.

 

우선 그전에 다른 친구랑 먹었던 새우 육수가 들어간 땡고추와 고춧가루가 어울려 빨간 어묵탕을 하나 시키고 족발 냉채와 함께 진로를 먹으며 친구 사는 이야기와 제가 사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부모님이 모두 그렇듯 아기 자랑은 빠지지 않고 이야기했고 주식, 이사, 예전 이야기를 하면서 소주를 4병 정도 마셨네요

대패 삼겹살
대패 삼겹살

친구와 2차

2차는 술 먹으면 빠질 수 없는 노래방을 친구와 2년 만에 갔는데 솔직히 어릴 때 저는 노래를 친구들 사이에서 못 부르는 편이었는데 2년 만에 듣더니 저보고 노래가 많이 늘었다고 하더군요 친구가 저보다 노래를 잘 불러서 그런지 몰라도 저의 기분은 술도 한잔 했겠다 기분이 하늘을 붕붕 날아다녔습니다.

 

노래방은 제가 자주 다니는 단골집을 갔는데 소주, 맥주 방값까지 포함 42000원이었습니다. 5만 원을 드리고 8천 원을 받아야 하는데 제가 8천 원을 받지 않았다고 돈이 없다며 아저씨에게 돈을 달라고 했죠 하지만 주인아저씨께서는 거스럼 돈을 드렸다고 하지만 실제 저의 주머니에는 받은 돈이 없었습니다.

 

 

너무 억울해 주머니를 전부 빼서 보여드리며 결국 받아 냈지만 찜찜한 마음에 받은 돈을 다시 돌려주며 다시 친구에게 돌아와 소맥을 한잔 하며 디셈버에 슬~퍼 하는 너를 위해성어~ 남아 있는 게 있다면~라는 노래를 불렀습니다.

 

제목이 기억이 안 나네요 그 뒤 다음날 친구도 이사 서울 가서 이사 준비를 해야 하고 저도 서울 가서 가죽 원단을 봐야 했기에 새벽 2시쯤 오랜만에 술자리는 여기서 끝을 내야 했습니다.

 

서울은 가지 못하고 병원으로

택시를 타고 집에 간 것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집에서 자고 일어나니 발가락에 피가 한가득 있는 것이었습니다. 약간의 고통과 상처가 얼마인지도 모를 만큼 피로 빨갛게 물들어 있길래 건들리지 않고 서울을 같이 올라가기로 한 친구를 불러 자고 일어나니 발가락에서 피가 난다 친구가 왜 그러냐?

 

물어보길래 자고 일어나니 피가 난다라고 말을 하고 저의 신발을 보니 검지 손가락 반만 한 유리 조각이 신발을 관통하여 왼쪽 엄지발가락을 정확히 2번 찔렀더군요 저는 술 취한 상태에서 찔린 줄도 모르고 그냥 계속 걸었던 것 같습니다.

 

여러 번 찔린 덕분에 왼쪽 발가락에는 2개의 구멍이 생겼고 저는 결국 그날 서울을 같이 못 가고 병원에서 항생제 주사와 봉합을 해야 했습니다. 지금은 상처를 치료하고 통증은 없지만 그래도 1주일 정도는 있어야 한다길래 아침 점심 저녁으로 약을 먹으며 걸어 다니진 않고 있네요

다친 발
다친 발

마무리

오랜만에 친구가 와서 반갑기도 하고 술도 먹고 노래방도 갔지만 술을 조금 줄여야 하는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친구도 이사 준비를 잘했고 이사도 잘했다고 하더군요 술 먹은 다음날 저는 쉬었지만 친구는 시름시름 힘들어하며 이사를 해야 했네요

 

그냥 저의 뇌피셜이지만 와이프와 작은 다툼 정도는 있었을 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다음에 다른 글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왼쪽 발
왼쪽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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